이번 수출상담회는 지난해 12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도의 AEC(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 이후 한·아세안FTA체결 유망지역에 선제적 진출을 목표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대 아세안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고, 비즈니스 상담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상담회에는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가인 베트남을 포함, 경제성장에 따른 개인소비 잠재력이 풍부한 아세안 주요지역(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에서 100여 사의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바이어들은 ▲생활소비재, ▲의약/건강/환경, ▲IT, ▲전기/전자 등 한·ASEAN 수혜 품목 분야의 도내 유망 중소기업 280여 사와 1:1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A사는 어린이 음료를 선보여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피규어를 뚜껑과 결합해 상품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A사 관계자는 “그간 해외 시장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상담회를 통해 판로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매출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이곳을 찾은 B사의 바이어는 “한국은 필리핀에서 코스메틱 산업이 굉장히 발달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오늘 스킨케어, 컨실러 등 우수한 뷰티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필리핀에 이 제품들을 소개한다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ASEAN)은 지난 1967년 8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타이 등 5개국을 회원국으로 출발한 동남아시아 지역협력기구로, 현재는 베트남과 부르나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구 6억3천만 명의 단일시장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출범시켰으며, 아세안 지역 내 도로, 철도, 항만, 도시교통 등 인프라 부분의 투자로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도는 한·아세안 FTA를 비롯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거대 FTA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2009년 6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 자유무역 협정(FTA) 이행에 따른 산업지원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매년 ‘경기도 FTA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FTA활용과 피해산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다.
또,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 경기비즈니센터(GBC) 6개소를 개소·운영하고 있으며, 아세안 지역 유망전시회에 경기도관을 구성하거나,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도내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양복완 행정2부지사는 “이번 상담회가 도내 기업들의 수출위기 극복을 위한 반전의 계기가 됨은 물론, 아세안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한·아세안FTA 유망지역 지원 등 도내 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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