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디컴퍼니와 롤링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컴퍼니(대표 윤도현)는 홍대 공연문화의 살실인 롤링홀(대표 김천성)과 공동사업을 위한 JV 디 롤링 설립에 합의하고 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체결된 MOU는 JV 디 롤링을 통한 공연사업 공동기획·제작,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음원 제작 유통, 영상 제작 및 MCN컨텐츠 제작 사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음악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국내최대의 음원 포털 사업자인 로엔을 인수하는 등, IT 유통플랫폼이 콘텐츠를 흡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양사는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플랫폼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JV설립을 통한 공동사업에 합의했다.
앞으로 두 회사의 JV인 디 롤링을 통해 아티스트의 음원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공연에 이르는 전반적인 프로듀싱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메이저 기획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시스템을 통한 콘텐츠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롤링홀은 지난 1995년 설립 이래, 국내외 1500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진행하며 홍대와 인디음악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공연사업에 그치지 않고 공연 영상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여러 MCN 사업자들로부터 파트너 제안을 받아왔다.
디컴퍼니의 윤도현 대표는 "오랜 친구이자 21년 YB 의 역사를 쭉 함께해온 최고의 음향과 역사를 가진 전통의 롤링홀과 공동사업을 하게 되었다는 건 사업확장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 밴드음악과 진짜 아티스트들의 산실이 될 디 롤링 프로젝트를 만들 것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꼭 들러야 할 클럽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들어 보고 싶다. 이제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독보적인 행보가 가능한 시대이므로 음악인과 더불어 디컴퍼니와 롤링홀도 그 길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링홀 김천성 대표는 "국내 최고의 록밴드 YB는 1997년부터 롤링홀의 전신인 롤링스톤즈에서 2000년까지 매월 정기 공연을 진행했다. 또 롤링홀 개관 이후 진행된 개관기념 공연에 꾸준히 참여했다"며 "국내 최고의 뮤지션과 국내 최고의 라이브 공연장이 만나 침체된 한국 밴드 음악, 더 나아가 대중 음악의 부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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