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미샤 지, 아이스쇼로 한국 찾는 ‘핏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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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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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제 몸에 한국 핏줄이 흘러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참가하게 돼 너무 설레요.”

실력과 개성을 자랑하는 ‘한국계 남자 피겨스타’들이 한국 피겨 팬들을 찾는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24·카자흐스탄)과 2015 세계선수권대회 6위까지 올랐던 미샤 지(25·우즈베키스탄)는 다음달 4~6일 3일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명품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6’에 출연한다.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이들은 ‘올댓스케이트 2016’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6일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아이스쇼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데니스 텐은 “최근 몇 년간 나의 뿌리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한국 역사책도 읽었다. 한국 사람들이 60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이뤄낸 믿을 수 없는 번영을 볼때 한국 핏줄임이 자랑스럽다”고 한국계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2년 전 ‘올댓스케이트 2014’에 출연했던 데니스 텐은 감회가 새롭다. 당시 김연아 은퇴 아이스쇼를 함께 했던 특별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현대 스케이팅의 아이콘인 김연아가 은퇴를 선언하던 2014년 아이스쇼 분위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김연아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며 “그런 가운데 아이스쇼가 부활하고 나도 2년 만에 한국의 피겨팬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다시 갖게 돼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미샤 지도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현역 선수이면서 안무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그동안 갈라 프로그램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2013년)’이나 ‘빅뱅의’ ‘good boy(2014년)’를 선보이며 국내 피겨 팬들에게 ‘K팝 마니아’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사랑’에 대해 주최측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아버지 쪽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16일 깜짝 고백했다.

갈라 프로그램을 K팝으로 자주 선곡한 것에 대해 “K팝은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잇는 멋진 노래가 많다. 또 한국인의 피가 흘러서인지 K팝을 들을 때 소속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미샤 지는 “6월 아이스쇼도 한국 관중을 위해 환상적인 K팝 음악으로 두 작품을 모두 준비했으니 많은 피겨팬이 와서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피겨스타들이 출연하는 올댓스케이트 2016 아이스쇼는 연휴 기간인 다음달 4~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최상위 좌석인 키스앤크라이석이 예매오픈 23분만에 매진된 가운데,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미샤 지.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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