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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
이런 시점에서 작년부터 부쩍 관심이 높아진 것이 바로 '미국 달러'다. 작년 4월 1060원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올해 2월 1240원대까지 상승하며 다른 투자 대비 좋은 수익률을 보여줬다.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여건 개선된 미국은 점진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해지고 있다.
첫번째는 단순히 달러를 사서 달러예금을 해두는 방법이다. 달러예금의 금리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 환율변동성 외에 리스크는 없다.
세번째는 달러로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달러예금의 이자 수준이 0.1~0.5%인데 반해 달러보험은 2% 중반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필요한 경우 달러로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이외에 미국 주식에 연동되는 달러 ELS도 출시되고 있어 점점 선택의 폭은 넓어지는 추세이다.
시기에 따라 달러는 좋은 투자 대상이 되기도, 통화 분산을 통해 내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다만 모든 투자자산이 그렇듯이 달러 투자가 마냥 좋을 수는 없다.
달러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표가 달러인덱스다.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인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1973년을 기준 100으로 보고 현재의 가치를 평가한다.
1985년 140대까지 치솟은 달러 가치는 이후 하락해 2002년에 112, 올해 초에 95를 고점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한다는 의미는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공격적으로 달러를 풀었다. 그 덕분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리인하, 양적완화 등 경기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 미국은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세계 경기 여건상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는 향후 몇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금리인상 주기와 세계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원·달러 환율 전망은 1130원에서 1310원사이로 평균 1220원 내외이다. 달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내 자산의 일부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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