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은 구스마오 전 대통령과 여러 일정을 함께 하고 있으며 17일 오찬 자리에서는 구스마오 전 대통령이 북을 치고 윤 시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즉석 공연’도 펼쳐졌다.
이어 상무대 영창을 함께 둘러보며 1980년 광주의 저항과 신군부의 잔혹상을 확인했으며, 이어 서구문화센터 1층에 자리잡은 광주YMCA 아시안피스커피점을 찾아 커피파티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윤 시장과 구스마오 전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1993년부터 시작됐다. 사재를 털어 국제청년캠프를 진행하면서 동티모르 청년들로부터 인권상황을 전해 듣고서는 직접 행동에 나섰다.
이 돈은 동티모르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유용한 밑천이 됐고 이후 정치 세력화로 이어져 2002년 마침내 독립을 이루게 됐다.
독립 후 구스마오는 광주를 찾아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이던 윤 시장을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찾은 아시안피스커피점도 동티모르를 매개로 윤 시장과의 인연이 깊다.
윤 시장은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시절 동티모르 커피의 공정무역을 활성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아시안피스커피 1호점 개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윤 시장은 "다양한 이유로 힘든 상황에 처한 지구촌에 손을 내미는 것이 진정한 광주정신이다"며 "우리는 이를 확산시켜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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