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앙입양원은 지난 17일 입양인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47) 프랑스 국가개혁장관이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라세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중앙입양원의 해외입양인 모국방문과 뿌리찾기 등의 업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입양원은 전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수원의 한 시설에서 자라던 중 1975년 프랑스로 입양된 플라세 장관의 한국 이름은 권오복(權五福)이다.
마흔 살 이전에 국회의원이 되길 꿈꿨을 정도로 유달리 정치적 열망이 강했던 그는 2011년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올 2월 국가개혁장관직에 올랐다. 한국계 입양인이 프랑스 장관이 된 것은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플라세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버린 모국에 냉담했으나 지난 2013년 딸이 태어나면서 한국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언항 중앙입양원장은 "플라세 장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 내 한국계 입양인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모국방문과 뿌리찾기 등의 서비스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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