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공연으로 떠나는 ‘체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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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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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실내악 연주를 통해 체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연다. 

이번 공연은 체코 출신의 서울시향 호른 부수석 미샤 에마노브스키의 기획 아래 민속적 색채를 담은 체코 작곡가들의 실내악 작품들로 채워진다.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과 1바이올린 차석 보이텍 짐보브스키를 비롯해 비올라 단원 안톤 강, 첼로 2수석 박진영, 바순 수석 곽정선, 피아니스트 현영경 등이 무대에 올라 스메타나 ‘나의 조국으로부터’와 하스의 ‘목관 오중주, Op. 10’, 마르티누 ‘사중주’, 드보르자크 ‘현악 사중주 14번’을 연주한다.

스메타나의 ‘나의 고국으로부터’는 작곡가가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한 혼돈스러운 시기의 경험이 반영돼 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주 곡으로 리드미컬한 율동감과 슬라브 특유의 빼어난 서정미를 느낄 수 있다.

작곡가 야나체크의 가장 뛰어난 제자로 알려진 파벨 하스는 45세의 젊은 나이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비운의 작곡가인 그가 나치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이하기 15년 전 만들어진 ‘목관 오중주, 작품 10’은 유머와 멜랑 콜리를 절묘하게 섞어낸 걸작으로 꼽힌다.

파리, 스위스, 미국 등에서 창작 활동을 한 체코의 근대 작곡가 마르티누의 ‘클라리넷, 프렌치 호른, 비올라, 사이드 드럼을 위한 사중주‘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마르티누가 음악적 영향을 받은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기 직전에 작곡한 이 작품은 흥미로운 악기구성에 체코의 춤곡 리듬과 민속음악 선율이 어우러져 독특한 음향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은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14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고향 체코를 떠나 3년 동안 미국 생활을 했던 시기에 작곡한 작품으로 드보르자크의 유려하고 풍부한 멜로디와 서정적 표현이 돋보인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실내악 시리즈 : 미지의 세계로 여행'은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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