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수직적 직급체계를 직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직급체계로 전환하고, 직급단계도 간소화하는 등 실용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직급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연차에 따라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조직 내 직급이 올라가는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 대신 지점 영업직원은 PB라는 호칭으로 일원화된다.
그렇지만 업무범위와 역할에 따라 일반PB와 시니어PB로 구분하는 식이다. 본사 지원직군도 업무범위에 따라 주임-선임-책임-수석으로 단계를 축소하는 수평적 직급체계가 적용된다.
또 삼성증권은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에서 각 직급별로 정해져있던 표준승격연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갖고 있던 승격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이와 동시에 자신의 역량에 따라 직무와 역할을 빠르게 넓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성과급체계 또한 개인역량을 보다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기존 성과급 중 회사 실적에 따라 일괄 지급하던 집단보상 성격의 성과급 재원을 개인별 성과와 핵심과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하는 개인성과급 재원으로 전환한다.
이는 씨티, UBS,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적용하는 성과급체계와 같으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그룹의 방침과도 일치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인사제도 변경안을 이르면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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