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금리인상 시사에 코스피 1940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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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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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미국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바람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51%(9.95포인트) 내린 1946.78을 기록했다. 지수가 1940선까지 떨어진 것은 3월 2일(1947.4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한때 지수가 1942.48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기관 매물이 크게 출회되지 않은 가운데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좁혔다. 개인이 30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억원, 413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월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FOMC 위원 대부분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6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 국채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전망치도 곧장 영향을 받았다.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한때 1%대까지 낮아졌다가, 4월 회의록 발표 직후 33.8%까지 치솟았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뿐 아니라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오른 119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를 넘어선 것은 3월 16일(1193.3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통상 미 금리 인상은 우리 증시에 악재로 여겨진다. 안전한 투자처에 해당하는 미국에 자금이 몰리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 들어왔던 투자자금은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이정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고, 중국 해외 주식예탁증서(ADR)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돼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지수 낙폭을 예상할 때 12개월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배가 되는 시점으로 잡는데, 이번에는 1930선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이 비율이 1배에 이르는 지점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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