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한국 고객은 여전히 '호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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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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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배출가스 조작으로 이미지가 훼손된 폭스바겐이 여전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호갱(’호구‘와 ’고객‘이 결합된 신조어)’ 취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신뢰도 회복을 위해 일본에서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미국에서는 피해 고객에게 수백만원의 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에서는 집단 소송에도 별다른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17일부터 일본 내 인기 모델인 '골프'의 가격을 16만엔(한화 172만원) 내린 250만엔(2700만원)에, '폴로' 시리즈 일부 모델 가격도 인하하고, 신규 엔트리 모델을 도입해 최저 250만엔에 판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격 인하뿐만 아니라 일본 고객을 위해 무상 수리 제공과 서비스 기간 연장 등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했다.

미국에서는 더욱 파격적이다. 폭스바겐은 미국 환경당국과의 합의를 통해 미국서 판매한 조작 차량에 대해 환매나 금전보상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특히 폭스바겐측은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에게 1인당 5000달러(566만원)씩 배상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반면 한국 피해자들은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과 관련해 미국 외에는 보상이 없다는 입장을 이어오고 있어서다. 특히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계획 도한 부실해 퇴짜를 맞은 바 있어 리콜도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검찰은 폴크스바겐의 연비 시험서 조작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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