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칭다오가 지역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칭다오를 찾는 방문객에게 한층 깔끔한 칭다오 도시 경관을 선보이기 위해 간판 등 건물외관 정비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청도만보(靑島晩報)는 칭다오 도시관리국이 올 들어 시내 건축물 외관정비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 4개월간 시내 96개 도로의 지저분한 상점 간판, 광고, LED 설치물 등 5만5000개를 떼냈다고 20일 보도했다. 정비사업을 마친 지역 면적만 6만8000㎡에 달했다. 칭다오는 올해 시내 총 309개 도로의 경관을 어지럽히고 있는 간판 등을 해체하고 건물외관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에 돌입한 결과 상점 한 곳이 여러 개의 간판, 광고물을 설치하거나 간판을 가장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광고물을 설치한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터를 마구잡이로 벽에 붙인 약국, 마트 등도 많았다. 고객의 시선을 끌기위한 LED등도 도시 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혔다.
당국 관계자는 "LED 설치물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없어 형태도 크기도, 글자체도 모두 제각각인데다 설치 위치도 제멋대로인 상황"이라며 "이는 도시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광(光)오염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시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각 지역 업무 효율성에 따라 추진 속도가 모두 다르다"며 "업무 협력, 당국의 지원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도시경관 정비사업의 속도를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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