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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정동섭 심장외과 교수팀이 최근 흉강경 부정맥 수술 200회를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지난 2012년 2월 정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 지 4년 만에 세워졌다.
흉강경 부정맥 수술이란 가슴 주변에 가느다란 구멍을 낸 뒤 흉강경을 넣어 심장에서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절제하는 방법을 말한다. 내과적 치료와 병행이 가능해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법'으로도 불린다.
기존에는 부정맥 수술 시 가슴을 열어 심장을 멈추고 나서 진행해야 했지만 흉강경 수술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도 집도할 수 있다.
정동섭 교수팀이 지난해 11월 미국 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흉강경 수술과 고주파 절제술을 같이 하는 하이브리드 치료 후 정상 박동을 되찾은 환자는 모두 170명으로 전체 환자 185명의 91.9%다.
수술에 따른 사망 환자를 포함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사망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정동섭 교수는 "흉강경을 통한 부정맥 수술이 점차 보편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술기 개발 및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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