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의 아이콘, 제임스 완 감독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린 영화 '컨저링2'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장편영화 데뷔작인 '쏘우'로 제작비 50배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쏘우' 1편의 감독을 맡았고 전체 시리즈의 기획을 맡았다. 이후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데드 사일런스', '데스 센텐스', '컨저링'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며 공포 장르의 브랜드 네임으로 자리 잡았다. 천재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블록버스터로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큰 성공을 이뤘다. 차기작로 DC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과 '맥가이버', '모탈 컴뱃' 리부트 등 초대형 작품들의 연출을 확정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라는 것은 고통스럽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공포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흥미와 재미"라면서 "내가 공포영화 만드는 것을 즐기는 이유는 관객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코미디 영화와 공포 영화는 동일한 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웃기면 웃고, 무서우면 소리를 지르는 관객의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이 나에게 큰 즐거움이다"라고 말했다.
'컨저링2'는 전편과 다르게 영화 곳곳 코미디적 요소가 배치됐다.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 상영 시간 내내 무서움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잠깐잠깐 웃음으로 쉼표를 찍는 것이 공포의 중요한 순간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같다"고 말했다.
'컨저링2'는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다. 내달 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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