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문화 콘텐츠 산업이 미래의 핵심 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전체 매출액은 99조5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 역시 6조8700억원으로 2014년보다 10.5% 늘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겪은 후 2009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지난 12일 '2015년 4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27조6억원, 수출액은 825억5000만원 늘어난 1조9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 6.1%, 4.5% 증가했다.
4분기 콘텐츠산업 매출성장에서는 영화(38.2%)의 비중이 가장 컸으며 광고(22.5%) 음악(1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부문에서도 영화(169.5%)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애니메이션(110.3%)과 캐릭터(33.2%)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영화가 매출과 수출 분야에서 견인차 역할을 한 데에는 영화 '베테랑' '사도' '내부자들' 등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 상장사들도 콘텐츠 수출액과 매출액의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4분기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7조1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수출액은 5억3355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8% 증가했다.
연간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25조1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성장했고, 수출액은 18억6627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8.4% 성장했다. 콘텐츠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11.08%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률(5.82%)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상장사들은 전 분야에서 201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애니메이션·캐릭터(58.0%)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연간 기준으로는 애니메이션·캐릭터(37.7%), 광고(25.7%), 영화(23.2%)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는 콘텐츠 상장사 104개와 비상장사 1000개에 대한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했으며, 통계청 한국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거시 통계 데이터를 참고해 제작됐다. 보고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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