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이날 임기를 시작하는 당 20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민생 현안과 정치적 쟁점을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며 "우리는 하나의 정치 집단으로서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20대 국회를 보다 생산적으로 운용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짐했지만, '상시 청문회법'이 대통령에 의해 거부권이 행사되면서 20대 국회 초반에 여야간에 상당한 쟁점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인한) 정치 쟁점에 매몰될 게 아니라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민생에 충실한 태도를 가지면 국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가 민생 문제를 도외시하고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는데 아무리 우리가 민생을 얘기해도 집권당이 아닌 만큼 민생 해결에 있어 한계에 봉착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 민생을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아 우리는 그저 국민을 상대로 우리가 무엇을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까지 해온 정부의 경제 정책 수단으론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20대 국회를 맞아 민생과 아울러 우리나라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국회 청사진 제시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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