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여름 강한 태풍이 예상됨에 따라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집중 호우로 2010년 강남역 침수와 이듬해 우면산 산사태 등 큰 피해를 입었고, 나리(2007년)·곤파스(2010년)·무이파(2011년) 등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바 있다.
농식품부는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평상시에는 기상청 등과 기상상황을 점검하다가 기상 특보가 내려지면 각 실·국, 유관기관 및 단체를 전부 비상체제로 전환해 모든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근무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저수지, 양배수장, 방조제 등 7만여개 수리시설을 점검해 이달 말까지 보수와 보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개선사업을 확대하고, 현재 공사 중인 수리시설 중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6월 말 전에 부분 완공이 가능한 곳은 임시로 가동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 스스로 재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농촌지도기관과 시·군·구에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재해별 농작물 관리 요령과 특보 단계별 대응 요령도 알려주도록 했다.
아울러 여름철 재해 유형별 농작물과 가축·시설 관리 요령 안내서 6종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인들에게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실손 수준의 보상이 가능한 농작물 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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