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난치성 폐암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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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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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가 폐암에서 차세대 시퀀싱으로 표적치료제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표적을 발굴, 관련 연구 결과가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온코타겟)'에 게재됐다.

임 교수는 기존 유전자 분석에서 표적이 없다고 진단되었던 폐암환자 51명의 조직에서 암과 연관된 약 300개의 유전자를 차세대 시퀀싱 기술을 통해 분석한 결과 각 환자당 평균 3.7개의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흥미롭게도 16명(31%)의 환자에서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표적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는데, 예를 들면 EGFR 돌연변이, ERBB2 돌연변이, RET 전위, ROS1 전위 같은 것들이다.

이들은 모두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되는 유전자로 그 효과 또한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폐암의 표적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ROS1 전위가 발견된 환자들에게 표적 치료제를 시도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종양의 크기가 작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항암치료제로, 환자가 표적인자를 가지고 있을 때에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달로 매년 새로운 표적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술 또는 기존 항암 약물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없는 폐암 환자의 치료에서 표적치료제가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적인 유전자 검사법은 차세대 시퀀싱에 비해 검사 민감도가 떨어지며, 특정 유전자의 특정 부위만을 검출하기 때문에 수 많은 다른 표적들을 놓칠 수 있다. 반면 표준적인 유전자 검사 결과 표적이 없는 경우에도 차세대 시퀀싱을 이용한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면 추가적으로 30% 이상의 환자에서 새로운 표적을 발견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찾은 새로운 표적들에 대해 표적치료제로 치료 받은 환자들이 모두 우수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폐암의 치료에서 유전자 표적에 따라 세분화한 맞춤형 표적치료가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난치성 폐암의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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