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 3차전.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클리블랜드가 안방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3쿼터 막판 20점차 이상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 제임스와 커리가 신경전을 벌였다.
골든스테이트 숀 리빙스턴이 67-89로 크게 뒤진 3쿼터 종료 11.3초를 남기고 페인트 존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때 흐른 공을 커리가 잡아 가볍게 몸을 풀 듯 골대로 향해 점프해 투핸드 덩크슛을 시도했다. 이미 심판 휘슬이 울린 상황에서 득점과 무관한 슛이었다.
NBA에서는 루즈볼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상대가 자신의 림에 슛을 넣는 것을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자존심이다.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전매특허. 국내 프로농구에서도 리카르도 포웰(전 인천 전자랜드) 등 외국인 선수들이 상대의 슛을 림 앞에서 걷어내곤 했다.
하지만 상대 덩크슛을 블록하는 장면은 보기 드물다. 그만큼 제임스가 완패를 당한 2연패 수모를 홈팬들 앞에서, 또 파이널 무대에서 더 이상 보여주지 않겠다는 표현이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에 120-90, 30점차로 대승했다. 1, 2차전 대패를 설욕한 완벽한 승리였다.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시리즈도 1승2패로 추격했다.
이날 안방의 자존심을 세운 제임스는 양 팀 최다 32점을 쏟아 부으며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3차전을 지배했다. 반면 커리는 3점슛 9개 중 3개만 성공시키는 슛 난조로 꽁꽁 묶이며 19점 3어시스트 6실책으로 부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