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청소년 10명 중 2명 "담뱃값 올라도 금연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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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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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연찬모 인턴기자 =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흡연 청소년 10명 중 2명은 금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장성인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흡연 청소년 7094명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의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담뱃값이 얼마로 올라야 담배를 끊을 것인지'에 대해 남성 흡연 청소년의 19.9%, 여성 흡연 청소년의 25.1%가 "가격과 상관없이 금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흡연빈도 비교 시 담배를 자주 피우는 청소년에게서 금연의지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흡연빈도의 경우 남성의 60.8%, 여성 51.2%가 한 달에 20일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였다. 한 달에 10일 미만으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남성 31%, 여성 39.5%에 불과했다.

담뱃값에 관계없이 흡연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청소년의 경우 한 달에 20일 이상 담배를 피우는 집단이 10일 미만 담배를 피우는 집단보다 2.45배 높았다. 여성 청소년 역시 중독이 심한 청소년이 약한 편인 경우보다 3.23배 더 높았다.

장성인 교수는 "담뱃값 인상은 담배를 자주 피우는 고위험군의 금연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지만, 심각한 청소년 흡연자일수록 가격에 관없이 금연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며 "금연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이외에 상담, 교육 등 다른 방법들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니코틴과 담배 연구'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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