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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롯데[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검찰이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임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했다.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계열사 사장단은 해외 출장 일정도 백지화된 상태다.
지난 12일 롯데 계열사 등에 따르면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는 이달 11일 러시아 출장을 위해 인천공항에 갔다가 뒤늦게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역시 최근 합작이 추진되던 미국 액시올사와의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롯데그룹의 정책본부 운영실장인 황각규 사장도 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소비재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국금지에 따라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한편, 검찰은 앞서 10∼11일 롯데그룹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그룹 정책본부 일부 임원과 부장급 이상 간부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수사에 따라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롯데그룹의 임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한다면 더 큰 경영공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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