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둥공항 폭발사고… '사회보복성'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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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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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사제 폭발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상하이 푸둥공항 모습.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의 관문인 푸둥(浦東)공항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폭발 사건은 사회에 불만을 품은 보복성 범죄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2일 오후 2시 20분(현지시각) 상하이 푸둥공항 제2터미널의 C프론트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한 남성이 여행가방 안에서 사제 폭발물이 든 맥주병을 꺼내 던지며 폭발이 발생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이날 보도했다.

남성이 던진 폭발물로 현장 주변에 있던 5명이 부상을 당했다. 문제의 남성은 폭발물을 던진 뒤 품에서 흉기를 꺼내 자신의 목을 긋고 쓰러졌다. 이 남성은 중상을 입고 중국의 120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된 상태다.

중국 공안당국은 사건 직후 현장을 통제한 채 폭발물 파편 등을 수거해 감정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이와 관련, 홍콩 명보(明報)는 13일 폭발물을 터뜨린 남성이 30세 구이저우(貴州)성 출신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보복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선 사회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보복성 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닝샤(寧夏)자치구에서도 달리던 버스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 불을 지른 방화범은 빚에 시달리다가 사회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7월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려 자폭테러를 행한 용의자는 산둥성 출신 농민공 장애인이었다. 그는 과거 현지 치안관리원들에게 구타당한 억울한 사연을 아무리 호소해도 소용이 없자 결국 자폭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주요 사회 보복성 범죄 일지[자료=홍콩 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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