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상장 단기 주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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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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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미국·일본 양국에서 자회사 '라인' 상장을 앞둔 네이버가 단기적으로 주가 부담을 느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내달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한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총 3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시가총액은 약 6000억엔(약 6조5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 평가치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시가총액은 네이버(포털)와 라인(메신저) 가치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 포털의 가치는 15조원, 라인의 적정가치는 12조4000억원"이라며 "현재 라인의 예상 시총은 적정가치는 물론 네이버의 시총에 내재된 라인의 가치(8조7000억원)보다도 크게 낮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 전체 가치는 29조6000억원(국내 포털 14조6000억원+라인 14조1000억원)"이라며 "특히 라인은 카카오나 트위터 등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결국 라인의 저평가가 수요예측 및 7월 상장 전까지 네이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인의 공모가를 그대로 반영하면 네이버의 적정 주가는 55만원"이라며 "라인 상장은 단기 주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 관점으로는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향후 공모자금을 통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최대주주 네이버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포털 네이버도 모바일광고 증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동영상·웹툰 등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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