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중국 미세먼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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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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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중국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를 수출한다.

포스코ICT는 중국 5대 발전그룹 중 하나인 중궈텐리터우즈(中國電力投資)그룹에서 운영하는 다렌 발전공사에 전기집진기 24대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또 중국 다렌에 위치한 씨줘이(西咀)발전소와 옌산후(燕山湖)발전소, 그리고 허베이(河北)강철그룹 계열사인 스자좡(石家庄)강철과 전기집진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70대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자사가 개발한 마이크로 펄스하전 방식의 산업용 전기집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펄스하전(MPS : Micro Pulse System)이란 고전압 펄스에 의해 발생되는 정전기력을 이용해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집진판에 부착시켜 분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포스코ICT가 보유한 집진기는 투자비, 운영비, 에너지 절감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로부터 ‘국가급 최고기술’이라는 인증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ICT의 집진기를 사용하면 종전 기술방식에 비해 분진 제거율이 50%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사용량은 80% 이상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집진시설의 증설 없이 설비 교체만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투자비도 대폭 낮출 수 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기준을 1m3당 40 ㎍에서 20 ㎍으로 낮췄고, 올해부터는 대기오염방지법 개정을 통해 대기오염 과징금 상한선을 폐지하는 등 매년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2012년 975억 위안이던 환경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3000억 위안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ICT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MPS 공급을 확대하고, 산둥(山東)성, 랴오닝(遼寧)성, 산시(山西)성과 같이 제철소, 발전소, 시멘트공장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다양한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종현 포스코ICT 상무는 “포스코ICT의 전기집진기는 신규 설비 투자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좋아 중국 현지의 반응이 좋다”며 “제철소와 발전소를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해 나가는 등 현지 사업기반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지난 2011년부터 중국 내 환경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탕산(唐山)강철에 MPS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5대 발전그룹 중 하나인 다탕(大唐)그룹 산하 7개 화력발전소에 집진기 100여 대를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바오터우(包头)강철에 집진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해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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