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역대 최악의 참사로 일컬어지는 가운데, 테러범 오마르 마틴이 당초 인근에 있는 디즈니 월드를 테러 표적으로 삼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러범 오마르 마틴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소재 디즈니 월드를 테러할 목적으로 지난 4월 아내와 함께 사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마틴의 현재 부인 누르 자이 살만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누르는 "지난 4월 남편과 함께 디즈니 월드 내 '디즈니 스프링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스프링스는 테마파크가 아닌 상점가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이다. 이곳을 목표로 테러를 감행했다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
다.
경찰 등 치안당국은 오는 6월 25일 동성애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디즈니 월드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성적 소수자(LGBT) 관련 이벤트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새벽 올랜도에 있는 게이 클럽에서 아프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이 벌인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나타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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