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규분양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하여 신도시 등 알짜 단지가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다만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공급과잉 논란 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선별적 선택으로 단지별 청약쏠림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상반기에는 전국 21만2658가구가 분양됐고 하반기에는 전국 21만2828가구가 분양예정이다. 다만 6월 3일 기준 기분양 물량 가구수는 15만5000여 가구가 분양됐다. 6월에는 7만여 가구가 분양할 예정이고 주당 1만여 가구의 분양물량이 공급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3만~4만여 가구는 하반기로 일정이 이월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서울에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와 비교해 7.4%(7930가구)늘어난 11만4878가구가 하반기 분양예정이다. 지방은 2016년 상반기 대비 7.3%(7760가구)감소한 9만79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 청약성적이 우수했던 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하반기 분양을 진행한다.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상반기 분양열기의 주역이었던 서울 강남권을 비롯하여 신도시 등에서 알짜단지가 분양을 선보인다.
경기는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신규분양이 줄을 잇는다. △하남시 하남감일보금자리 1008가구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2차 1304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945가구 △김포시 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44가구 등이 하반기 분양예정이다. 5월 앞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A-103 B/L)’는 평균 71.9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도시 내에서도 북동탄에 위치해 교통 및 입지여건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반기에도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신규 주거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같은 신도시와 택지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는 단지의 경우 교통, 문화, 쇼핑시설 등을 한꺼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반면에 중심과 거리가 멀어지면 관심을 덜 받아 위치별로 분양결과는 나뉠 수 있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열풍을 보였던 부산과 대구에서 신규분양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은 4월 분양한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는 평균 450.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상반기 분양물량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 4월 분양한 연제구 ‘연산더샵’ 238.64대1, 5월 분양한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는 평균 327.9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은 지방 재고주택의 약세 속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지여건이 좋은 인기주거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집중되며 청약열기가 뜨겁다. 하반기에도 부산은 도심 물량을 비롯해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서구 동대신동1가 부산동대신제2구역 동원로얄듀크 503가구 △연제구 ‘연산반도유보라’ 1663가구 △동래구 ‘온천2구역 래미안’ 3853가구 등 분양이 기대된다.
대구는 교육여건이 좋은 수성구와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중구에서 2016년 상반기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1월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 149.40대 1, 중구 ‘대구대신e편한세상’ 129.37대 1, 4월 분양한 수성구 ‘대구범어라온프라이빗2차’ 122.38대 1 ‘범어센트럴푸르지오’ 71.82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단지의 인기는 높았다. 2016년 하반기에도 수성구와 근접한 △남구 ‘봉덕화성파크드림’ 332가구 △동구 ‘대구뉴타운동원로얄듀크’ 538가구 등이 대구 청약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2일 조사기준에 따르면 3.3㎡당 전국 분양가격은 평균 992만원을 기록하며 2015년(986만 원)과 비교해 6% 비싸졌다. 서울 강남권역의 재개발·재건축 공급과 대구, 부산의 도심 분양이 2016년 상반기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높은 인기만큼 분양가격도 높아지고 있어 청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리스크 관리와 희소가치가 높은 입지, 주변개발호재, 인프라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 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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