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 지식백과가 15일 국내 최초로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을 망라, 연도별로 체계화한 '한국 대중가요 앨범600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대중가요 앨범6000'은 1923년 발매된 국내 최초의 가요부터 1990년까지의 대중가요 전반을 아우르는 백과형 DB다. 특히 원본 앨범과 재발매 앨범을 구분하여 체계화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자료가 척박했던 과거 대중가요사의 변천사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용자들은 해당 앨범을 통해 대중가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다양한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초창기 가요로 자주 언급됐으나 그간 실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 풍진 세월'과 '사의찬미'가 최초로 공개된다. 1962년 최초의 어린이 가요앨범인 '당년7세 소녀가수 하춘화 가요앨범' 등 가요사적인 의미가 있는 앨범들도 확인 가능하다.
조금 더 가까운 시대를 보면 밴드 들국화의 데뷔 앨범 '행진'이나 양희은, 김수철, 밴드 부활의 데뷔 앨범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데뷔 앨범 원본 또한 지식백과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잘못 알려졌던 아티스트들의 데뷔곡과 데뷔년도 또한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 대중가요 앨범6000'에서는 3만여 곡 분량의 앨범 3000장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연도별, 아티스트별, 곡명, 앨범명 등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주요 앨범에는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천 편의 전문가 리뷰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8월까지 나머지 앨범들을 DB에 반영 완료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함께 이번 백과 구축을 진행한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겸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규성 평론가는 "한국 대중가요 앨범6000’은 네이버와 함께 그간 다양한 난관을 겪었던 대중가요사를 체계화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시도가 한국 음악문화사 저변 확대에도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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