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화장품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라"…지자체까지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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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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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지방자치단체들이 각 지역의 화장품 산업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총 생산 실적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생산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무역 흑자가 1억원을 넘기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1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유명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도 지역 화장품 산업 육성을 통해 활발하게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충북테크노파트(TP)는 지난 10일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위생허가'를 주제로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충북 화장품·뷰티산업의 기술지원 사업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됐으며, 도내 화장품 제조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됐다.

테크노파트란 지방자치단체·대학·연구기관·산업체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을 높으려 한 데 모인 산업 기술 단지를 의미한다. 

강원도 TP의 경우에는 춘천에 위치한 화장품 기업 '리제론'과 힘을 합쳤다.

강원도 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국 인증 관련 글로벌 기술 컨설팅 사업'을 통해 리제논 화장품 9개 품목에 대해 CFDA의 위생 허가를 받아낸 것이다.

리제론은 지난해부터 강원 TP 사업에 참여, CFDA 인증과 관련해 현지 전문가와 1대 1 상담을 통한 애로사항 해결 등 인증 획득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왔다.

인천광역시는 인천경제통상진흥원과 이달 초 인천 화장품 공동 브랜드인 '어울(Oull)'의 중국 정부 CFDA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이번 인가를 위해 인천시와 진흥원은 작년 7월부터 어울 제품 24개 품목에 대한 인증 절차를 밟아왔다고 한다.

각 지역 중소기업청들도 화장품 사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견·중소기업의 CFDA 인증 허가 획득을 돕는 프로그램을 열어 화장품 기업 등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부산중소기업청은 중국검역과학연구원의 초청으로 화장품·식품 사업과 관한 CFDA 인증 등 설명회를 진행했다.

부산 중기청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최대 수출국인 만큼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국 시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물꼬를 터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행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중소기업청은 지난 3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중국 인증 집중 지원 사업’신청을 접수했다. 

전북중기청은 중국 진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규격인증과 각종 규제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사업은 전기 전자 분야 및 화장품, 식품 등 CFDA 인증 획득에 필요한 기술 컨설팅, 시험검사, 등록 대행 등을 일괄 지원하게 된다.

한 지역 단체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한류 열풍,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더욱 긴밀해진 만큼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역 내 기업뿐 아니라 지역 자체를 육성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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