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車 시장서 '질주'… 올해 최고 시장점유율 기록

-총 8만2730대 판매… 현대차 전년比 17.6%, 기아차는 15.9% 성장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가 발표한 유럽(EU 27개국, EFTA 3개국)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현대차 4만3285대, 기아차 3만9445대 등 총 8만2730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6%, 기아차는 15.9% 성장한 것이다. 지난달 유럽 전체 산업수요는 133만5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전체 산업 수요 증가율을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체별 점유율과 순위에 있어서도 현대차 3.3%, 기아차 3.0%로 현대·기아차 합계 6.3%의 점유율을 기록해 BMW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6.3% 점유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5월 유럽 판매 1위는 32만 1898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하지만 디젤 배출가스 파문의 영향이 지속돼 산업수요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8.8% 증가에 그쳤다. 점유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P 하락한 24.2%를 기록했다.

이어 13만9014대를 판매한 르노그룹이 2위, 13만7724대를 판매한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이 3위, 9만9011대를 판매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이 4위, 8만8208대를 판매한 GM이 5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르노그룹(27.9% 성장),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25.3% 성장), BMW(20.4% 성장)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와 함께 혼다(32.4% 증가), 마쯔다(31.0% 증가) 등 한국과 일본 업체들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현대차 21만3803대, 기아차 18만8239대로 총 40만 204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현대차는 9.7% 증가, 기아차는 15.0%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