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시장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이 '이제는 당에서 지방재정개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6일 오후 안행위 위원 9명은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무려 10일째 단식중인 이 시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박남춘 안행위 더민주 간사는 “여기 방문하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 정부방침도 듣고 무슨 문제점이 있는지 한 시간 반 동안 이야기 했다”며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안행위와 충분히 상의해서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4일 행자부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듣는 일정을 잡았는데 거기서 지방재정개악 철회 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위원들은 이 시장에게 “이제 당이 나서서 막겠다”, “시장님은 단식 멈추시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현재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이라고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예속단체화 시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해결 방법은 응급조치로 정부가 빼앗아 갔다고 인정하는 4조 7000억을 돌려주고, 정말로 자치단체 간에 형평성이 문제가 된다면 그걸 돌려줄 때 형평성 있게 돌려주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 6개시에서 5천억을 뺏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도권 대 도시 죽이기, 야당 중심의 수도권 대 도시에 대한 탄압”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이제 당에서 상임위도 구성되고, 안행위 전원이 방문 해주시고 말씀 하시니 단식 중단 여부에 대해서 충분히 숙고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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