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명품연기+완성도 높은 CG+탄탄한 대본, 삼박자 갖춘 웰메이드 사극 '마녀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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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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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보감' 곽시양-김새론-윤시윤 [사진=JTBC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파주) =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웰메이드 사극 ‘마녀보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는 JTBC 금토 드라마 ‘마녀보감’ 기자간담회가 개최한 가운데, 조준형CP를 비롯해 윤시윤, 김새론, 곽시양, 염정아, 이성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이성재와 염정아는 드라마 촬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 김새론 분)와 마음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 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으로 지난주 11일, 10회까지 방송됐다.

‘마녀보감’의 조준형 CP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극 전개상 2막이 열리는 시기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고 반전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서 봐주시면 감사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녀보감’은 자연스러운 CG 효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조CP는 “JTBC가 1년에 한 번씩 사극을 기획해 마련했다. 내년 역시 기획하고 준비 중”이라며 “매년 사극을 하면서 노하우가 쌓이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작진들이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마녀보감’의 경우 여러 의상과 분장에도 신경썼지만 기존의 사극과는 달라진 게 CG를 고급스럽게 보일까 고민 많이 했다. 준비 기간도 한달 반에서 두 달 정도 단기간에 준비해야 해서 방식을 다르게 했다”며 “한국 드라마의 경우 CG를 한다고 하면 CG 업체를 선정해서 그 분들이 코디네이팅을 하게 준비하는데 헐리웃의 경우 ‘왜 그렇게 하느냐’고 하더라. 배경은 배경대로 따로 한다고 하더라. 우리 역시 그렇게 해보자는 생각에 각각 부분마다 잘하는 CG팀을 다르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게 연출이 원하는 느낌대로 CG팀에 요청을 하고 상상을 해서 만들어 보겠다고 하고 작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의 경우는 연출을 맡고 있는 조현탁 감독이 그림 콘티를 맡고 카메라, 미술팀과 상의해서 동선을 만들고 동선대로 찍고 연기자 혼자 연기해야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걸 CG팀과 시선을 맞추고 제작을 했더니 그래도 한국 드라마에서는 조금 나은 CG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마녀보감'에서 악역인 홍주 역을 맡고 있는 염정아가 17일 오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JTBC 제공]


특히 극중에서 악역인 ‘홍주’ 역을 연기하고 있는 염정아는 CG와 연기하는 비중이 꽤 높다. 이에 “제가 힘든 건 별로 없다. 뒤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힘들거라 생각한다. 제가 하는대로 그려주시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처음엔 상상하면서 찍다보니 처음 한 두 번이 힘들었지만 하다보니 자동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주인공 허준 역을 맡은 윤시윤 역시 “처음엔 ‘이게 (연기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컸다. 물론, 아직도 어색하지만 명확하게 연기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 정확하게 연기를 해주면 그 부분에 잘 맞게 CG 작업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 민망하고 어색하지만 믿고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제 어떤식으로 CG가 되는지 알기 때문에 자체 CG와 BGM 깔면서 하고 있다. 어느덧 CG팀이나 다른 팀들과도 그렇게 호흡이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녀보감’ 배우들은 지난 10회 방송동안 기억에 남는 장면 등 다양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이성재는 “완성도 있는 작품을 출연하는 배우로 만족한다. CG나 연기 외적인 부분에 시간도 촉박하고, 잘 표현돼고 자칫 어설프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걱정했었는데 그런 부분을 말끔히 지워줘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며 “촬영이나 작업에 있어서 흔히 말하는 웰메이드 사극이 나오게 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흐뭇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반을 넘어서 후반에 들어서는데 제가 잠에서 깨어났으니, 긴박감 있는 이야기와 재미있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갈 예정이니 재밌게 끝까지 봐달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더했다.

또 염정아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제 편이 없어서 너무 외로웠다. 이름을 불러주는 분인 이성재 씨 뿐이고 전부 ‘네 이년’이라고 한다”고 웃으며 “10회 넘어가면서 홍주(염정아 분) 분량이 늘어나서 피곤하게 촬영하고 있는데, 홍주가 잘못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주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즐기실 수 있도록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새론은 “갇혀 있다가 이제 시원한 복수를 시작하려 한다. 열심히 연기 하고 있다”고 전했다.

풍연 역을 맡은 곽시양은 “제 캐릭터는 짠내가 많이 났던 역할이다. 그러나 제 2막이 열리면서 그 답답함이 풀리면서 삼각관계가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처음에 걱정도 많이 했었다. 저도 (윤)시윤이 형처럼 녹아내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주변 분들 덕분에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녀보감' 윤시윤-김새론-곽시양 [사진=JTBC 제공]


‘마녀보감’은 이제 전환점을 맞이한다. 잠들어있던 최현서(이성재 분)가 깨어났고, 허준(윤시윤 분)과 서리(김새론 분)의 로맨스도 눈여겨볼만 하다. 더불어 빠른 전개를 예고해 기대를 몸으고 있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함께 촬영을 병행하고 있는 윤시윤은 “제가 피해를 끼치지 않고 드라마에 잘 녹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역시나 같이 하는 작품이라서 잘 묻어서 지금까지 있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드라마 전개가 정말 빠르다. 쉬지 않는 말처럼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이 다르는 게 도움닫기라는 걸 아실 수 있다. 점프하기 위해 도움닫기 하고 있는 중이다. 전개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 같으니 기대하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윤시윤과 김새론. 실제 14살 차이가 나는 두 배우의 로맨스는 ‘마녀보감’을 통해 은은한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키스신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조준형CP는 키스신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키스신에 대해 저희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말씀 하시니까 고민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기본적으로는 로맨스 성격 자체가 불같이 타오르는 성격의 로맨스는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시윤 역시 ‘마녀보감’의 김새론과의 로맨스는 ‘쉼’에 초점을 맞췄음을 언급했다.

그는 “극중에서 서리와 허준이 서로에게 쉼이 되어주는 사랑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희(서리)와의 장면은 연희가 처음으로 웃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키스신 보다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에게 치유가 되고 쉼이 되는, 연희와 허준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바로 연희의 웃는 모습인 것 같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준형CP는 “앞으로 젊은 배우들의 삼각 로맨스도 어느 정도 표현이 될 것 같다”며 “시청자 분들이 봤을 때 명쾌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윤시윤 역시 “10부까지는 허준과 서리는 피동적이었다. 하지만 이젠 허준과 서리가 서로의 처지를 알았기 때문에 능동적인 이야기로 드라마가 전개 될 것 같다. 연희와 서리, 풍연이도 각자 능동적으로 처해진 현실에 있어서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보시게 될 것 같다. 제 2막이 시작된다. 지켜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녀보감’의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이번 주 기대할 만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 10회로 전환점을 돈 ‘마녀보감’. 연기자들의 명품 연기에 정성들인 CG와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 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사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순항중인 ‘마녀보감’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녀보감’은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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