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삼성이 올 시즌 두 번째로 격돌한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수원을 불러들인다. 리그 15라운드 경기다. 앞서 두 팀은 올 시즌 초 첫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분위기는 서울이 더 좋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슬로우 스타터’ 오명을 벗고 전북에 이어 리그 2위(9승 2무 3패)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앞선 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얀의 득점력이 상승세인 데다, 아드리아노와 박주영, 윤주태 등도 칼날을 갈고 있다.
경고누적으로 ‘뜻밖의 휴식(?)’을 취한 다카하기와 함께 고요한, 주세종, 박용우 등 미드필더진의 컨디션도 좋다.
다만 오스마르와 김원식, 김동우, 정인환 등이 버티는 수비진이 최근 3경기서 6실점을 한 부분이 다소 불안요소다.
어느새 리그 9위까지 떨어진 수원이 올 시즌 맛본 승리는 단 2경기(8무 4패) 뿐이다.
‘뒷심 부족’에 지금까지 내준 25실점 가운데 21실점을 후반전에 내줬다. 후반 35분 이후 내준 실점은 11골에 달한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에이스들의 복귀는 수원에게 달가운 소식이다. 산토스가 컨디션 난조에서 돌아오고 권창훈도 부상 우려를 씻었다.
염기훈과 백지훈, 조원희, 이정수 등과 고승범, 신세계, 김건희 등 신구조화도 매 경기 개선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라운드마다 주인이 바뀌는 중앙 공격수 포지션이 아쉽다. 일본으로 떠난 골키퍼 정성룡의 빈자리도 여전히 100% 채우지 못한 느낌이다.
앞서 열린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무승부로 끝났기에 승리를 향한 양 팀 팬들의 갈망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13시 기준 시즌권과 특석을 제외한 일반 예매표는 약 2만6500장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즌권 소지자와 특석 관람자를 더하면 4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운집할 전망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 K리그 클래식 최고 관중 기록은 3만2695명(전북현대)이다. 오늘 펼쳐지는 슈퍼매치에서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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