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구조조정 여파 받나…기업대출 65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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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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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의 여파가 은행사 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자산건전성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기업 구조조정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처럼 말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기업대출은 2012년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생보업계가 41조8950억원, 손보사가 23조4490억원으로 크지는 않다. 

다만, 전 위원은 보험사의 신용위험이 은행보다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4.07%인데, 보험사에서 대출받은 기업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사의 기업대출 부실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보험사의 부실대출이 증가하면, 충당금 적립 부담과 자본확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의 확대는 향후 보험사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기업성보험의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일반손해보험은 조선·해운업 등의 위축이 가시화된 2012년 이후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아울러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고용과 투자가 감소해 내수 위축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는 가계의 보험·연금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전 위원은 진단했다.

실제로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보험·연금자산 증가액은 2012년 99조1778억원에서 2015년 93조1805억원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전 위원은 구조조정의 여파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위협하는 데 대비하려면 보험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인수 위험을 평가할 역량을 키우거나 생명보험사의 경우 고령자보험, 자산관리서비스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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