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 중소기업의 특허공격" 애플 '아이폰6' 중국서 판매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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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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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리 '100C'(왼쪽), 애플 아이폰6 외관 비교[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적인 스마트폰 기업 애플의 아이폰6이 중국 선전의 한 이름 모를 업체의 휴대폰 디자인을 베낀 혐의로 중국서 판매 중단 위기에 처했다.

중국 선전의 휴대폰제조업체 바이리(伯利)가 최근 베이징시 지적재산권국에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자사의 휴대전화 '100C'의 외관설계를 도용했다며 애플과 애플의 판매체인인 중푸(中復)를 제소,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이에 베이징시 지적재산권국은 지난달 10일 애플이 실제로 설계를 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애플과 중푸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사실이 뒤늦게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 언론을 통해 18일 보도됐다.

여기에 불복한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베이징시 당국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베이징 지적재산권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중국 특허 침해 소송 건으로 17일(현지시각) 애플의 주가가 2.3% 빠지며 5주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만약 법원이 지적재산권국의 결정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할 경우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최소한 베이징에서 판매가 중단될 수 있으며, 다른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중국정법대 지적재산권 연구센터 연구원 자오잔링(趙占領)은 전했다.

애플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바이리는 전자제품 판매를 하다 휴대전화를 만들기 시작한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규모 업체다. 전문가들은 바이리가 베이징시 당국으로부터 아이폰 판매를 중지하라는 행정명령을 얻어내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서서 불복소송을 제기한 애플과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약진하면서 글로벌 업체를 상대로 한 특허소송이 줄지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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