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수 716만명? 아니면 50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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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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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공무원수가 71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재정으로 운영되는 사업단위 종사자까지 합하면 5000만명에 달한다.

중국 국무원 산하 인력사회보장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5년도발전통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중국 공무원수는 716만명이라고 중국경제주간이 21일 전했다. 중국의 공무원수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공무원수는 2800만명이라는 점에 비하면 중국의 공무원수는 무척 적다. 하지만 중국은 법률에 따라 공무원의 범위를 비교적 좁게 지정해놓고 있다. 공무원은 중국공산당, 인민대표대회, 국무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법원, 검찰, 민주당파, 공상연합회 등에서 종사하는 인원이다.

이 밖에 중국에는 '사업단위'라는 조직이 존재한다. 정부의 예산으로 운용되는 공익성 조직으로, 사업단위 종사자는 공무원연금 수령대상자가 아니다. 중앙당교, 인민일보, 신화통신, 사회과학원, 공청단 등 무수한 조직들이 사업단위에 해당한다.

국가통계국이 2008년 내놓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공무원과 사업단위 인원은 모두 3946만명이었다. 이후 국가통계국은 관련된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국가행정학원 주리쟈(竹立家) 교수는 공무원과 사업단위 종사자의 인원합계는 약 5000만명선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공무원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중국은 전국에서 19만40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했다.
2009년에는 13만명, 2010년에는 18만명, 2011년에는 19만명, 2012년에는 18만명, 2013년에는 20만명, 2014년에는 20만명의 공무원을 각각 선발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극이후 반부패활동이 강화되자 2013년부터는 사직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이들은 사직한 후 대체로 민영기업에 취업했다. 주리자 교수는 "공무원은 안정성이 무척 높기 때문에 여전히 인기있는 취업 영역"이라며 "최근 공무원급여 현실화 논의가 있기 때문에 공무원 취업열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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