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여름철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무기로 중저가폰을 잇따라 출시한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중저가폰을 선보이는 1번 타자는 팬택이다. 팬택은 22일 신작 스마트폰 '스카이'(SKY)를 공개한다. 1년7개월만에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잠정적인 공식 출시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스카이는 과거 국내 피처폰 시장에서 누적 기준 500만대 이상 팔린 바 있다. 팬택이 기존 ‘베가’ 브랜드가 아닌 ‘스카이’로 이름을 붙인 것 역시 과거 스카이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모델명이 ‘I’m Back(내가 돌아왔다)‘과 발음이 같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10년 전 팬택 TV 광고에서 이른바 '맷돌춤'으로 인기를 끈 배우 박기웅씨를 다시 스카이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카이는 기존 중저가·보급형 제품에는 없던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인도 등에서 1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하던 갤럭시온7을 개량해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선보인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가격은 20만~30만원 대다.
5.5인치 화면의 갤럭시온7은 퀄컴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AP),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LG전자도 중저가 스마트폰 5종을 차례로 선보인다. 지난 3월 출시해 인기를 끈 X스크린(Screen)을 잇는 20만∼30만원대의 X시리즈 X파워(Power), X스타일(Style), X맥스(Max), X마하(Mach), X캠(Cam) 등 5종이다.
이 중 한 모델을 오는 23일께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G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다양한 최신 기능을 한 데 모아놨다면, X시리즈는 최신 기능을 모델당 한두개씩만 탑재하고 가격은 낮춘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X스크린은 LG V10에 있던 보조 화면을, X캠(Cam)은 LG G5에 있던 후면 듀얼 카메라를 각각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은 스마트폰 등 신제품 비수기지만 올 여름은 중저가폰 대전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만큼 중저가폰 시장이 더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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