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영남권 신공항 예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해당 건의 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국토부(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의 일문일답.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완전히 종지부를 찍는 것인가. 김해공항이 24시간 운항이 안 되는 점과 주변 반발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신공항과 관련해 5개 지자체 합의됐나?
▲ADPi가 제시한 방법은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고 장관이 말했듯, 단순 확장이 아니라 김해 신공항으로 이해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해가 1948년 비행장으로 시작돼서 김해공항, 국제공항 절차 밟았는데, 활주로 2개를 갖고 군과 미리 같이 사용하고 있다. 여러가지 안전상 문제를 비롯해 터미널이 비좁고, 연계교통망도 확실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하다보니 불편이 많았다. 이번 결과는 안전 문제나 이용자 편의 등 여러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 대안이다. 또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돼 왔던 안전 문제를 이번에 획기적으로 새로운 개념과 콘셉트를 갖고 대안을 제시한 만큼 '김해 신공항'이라고 평가해면 감사하겠다.
(지자체 협의는) 저희가 어제 아침 ADPi 관계자 입국 후 결과를 넘겨 받았기 때문에 아직 5개 지자체와는 충분한 협의를 하지 못했다. 계속 설득하겠다.
-그럼 영남권 신공항 논란은 종지부를 찍은 건가?
▲2013년 8월부터 작년 8월까지 수행한 영남권 수요조사에 의하면 김해 신공항은 그 수요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잠재 수요 포함한 용량 갖추게 된다. 김해 신공항 추진된다면 앞으로 영남권 공항 문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본다.
- 처음으로 영남권 공항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뒀다. 김해 신공항을 어떤 성격 공항으로 보나. 제2거점이냐 허브냐, 지방공항이냐?
▲영남권 신공항 프레임은 최근에 나온게 아니라 굉장히 오래 전부터 지역 중심으로 논의됐던 의제다. 5개 지자체의 관문, 거점공항을 만들자는 제의에 따라 논의됐다. 실제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이 논의를 검토해 왔다. 2011년에도 그 논의 갖고 검토했다. 이번에 사전타당성 용역 시작 전 5개 지자체장들이 합의한 내용 역시 '영남권 5개 지자체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영남권 신공항 어떻게 할것인가'였다. 이번 용역은 절차 등이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김해 신공항의 성격과 기능에 대해 말씀드리면, 공항 성격과 기능은 중추공항, 거점, 지방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영남권 신공항은 특히 최적 대안으로 검토된 김해신공항 차원에서 보면, 영남권의 관문 공항 내지는 거점공항 정도로 성격과 기능을 규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해공항 구체적인 청사진은? 김해공항 확장만으로 수요 커버 가능한지. 소음 및 비용 문제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90% 신공항이라 말씀드리겠다. 새로운 터미널 새로운 관제탑, 새로운 연결 도로, 철도가 다 건설되기 때문이다. 일부 국내선 트래픽이 기존 공항 시설을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사실상 신공항이라 얘기할 수 있다. 소음 문제는 새로운 활주로를 같이 사용하면서 소음 피해 지역이 조금 늘어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피해지역은 1000가구 미만으로 보고 있는데 이것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비용 문제는 솔직히 꽤 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다.
-과거에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용역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지금과 결과와 다른 이유는?
▲그 때는 김해공항 활주로를 1본 더 놓는 것으로 검토됐지만 현재와 방향 위치가 전혀 달랐다. 김해공항 기존활주로와 교차되거나 기존 활주로 연장 방향으로 했는데 그 때는 오늘 발표에서처럼 용량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에도 김해공항 확장을 검토했지만 최종 대안에서는 제외시켰다. 이번에는 김해공항을 신공항 급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 대안으로 선택됐고, 그때와 다른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과거 용역 결과에서는 항공기가 북쪽에서 착륙할 때 도태산을 선회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용역 결과처럼 서쪽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놓게되면 그쪽 착륙 절차가 필요없게 된다. 남쪽으로부터의 착륙 절차가 없어져 안전 문제가 해소된다.
-환경훼손 비용과 관련해 김해공항, 가덕도, 밀양 각각 얼마로 산출됐는지. 김해공항이 소음 피해 가구가 1000가구 미만이라고 하는데 피해보상비, 부지 수용시 토지보상비 어느 정도 규모인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숫자를 말하기가 어렵다. 보상 부분은 가덕도는 해상 매립으로 부지 조성, 토지 보상비가 상대적으로 작다. 김해와 밀양은 많다. 대신 가덕도는 어업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밀양과 김해는 농업 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대구 행정부시장) 김해 신공항을 멀리 있는 지역도 이용할 수 있는지, 새로 추가되는 3200m 활주로를 갖고 중·장거리 노선을 뛰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규모인지 의문.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