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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도약 주춧돌로 삼아 성장하는 교육특구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구정운영으로 기초가 튼튼한 도시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23일 민선6기 2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전·복지·교육 세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먼저 민‧관 협력으로 공공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사업'을 완성시킨다.
또 '1대 1 희망결연'은 구청장을 비롯해 공무원, 민간단체 등이 3400여 가구의 취약계층과 결연이란 고리를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지원한다. 초기에는 구청 내 1300여 명의 직원들이 주도했으나 지금은 주민과 기업체까지 확대되면서 그 영향력을 차츰 키워나가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동네 복지문제를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는 '동(洞) 희망복지위원회'는 마을단위 봉사조직"이라며 "현재 14개동에서 자영업 사장님부터 주부에 이르는 1176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의 위원들은 집안에 각종 쓰레기를 쌓아놓는 어르신을 설득해 말끔하게 치우는 등 여러 위기가정을 구한다. 주민 숙원이던 용두문화복지센터 건립공사가 내년 9월 끝나면 노인·청소년을 위한 문화체육시설도 확충된다.
동대문구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곳에서 자녀학업을 위해 돌아오는 '교육 으뜸도시'를 목표로 맞춤형 학력신장 교육에 힘써왔다. 학생중심의 공교육 환경을 조성해 온 결과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관내 49개 초‧중‧고교 3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혁신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였다.
유덕열 구청장은 "진로‧직업 체험 및 교육비전센터에서는 앞으로 나갈 방향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을과 함께하는 방과 후 강좌, 동아리 활동, 학술교류 등 특화된 교육 생태계를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민선6기 최우선 공약사항으로 '안전도시'를 내세운 동대문구는 안전이 구민행복의 기본임을 평소 강조한다. 재난을 사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하려 2015년 7월 안전담당관을 신설했다. 아울러 예측 불허의 국지성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하수시설물은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작년 7월 임기 1년의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의 소임을 맡은 유덕열 구청장은 참된 지방분권 실현에도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치구 공동협력 및 서울시·중앙정부와 연계해 법령과 제도개선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취임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단상에 올라 '자치분권 실천을 위한 약속'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조정교부금 교부율 인상 등 커다란 결실을 거뒀다.
자치분권과 관련해 정부의 각종 권한이양이 시급하다는 유덕열 구청장은 "정부와 자치구 간에 책임져야 할 현안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지역주민의 삶에 대한 문제와 살림 등은 누구보다 지방정부가 잘 안다"면서 "큰 일은 중앙이 처리하되 작은 일 만큼은 자치구에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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