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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중부일보]
동춘서커스단 측이 건립비 109억원의 72.5%인 79억원을 대고 나머지 30억원은 시가 부담하기로 해 추진된 동춘서커스장은 동춘서커스단 측이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시가 올해 말 예산 82억원과 경기도 예산 10억원 등 92억원을 들여 상동영상문화단지에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6800여㎡ 규모로 건립했다.
이 공연장은 9년 6개월동안 단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최근 부천시는 서커스장을 완전 철거한 뒤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전통공예를 전승 발전시키고자 조성했으나 조성 초기부터 이용객이 많지 않아 전형적인 실패 행정으로 꼽혀왔다.
시는 한옥마을 부지를 포함해 한옥 9채, 2008년 부천무형문화엑스포 개최 당시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시관 등 3채, 영상단지 내 영업 중인 상가 건물 4채 등을 모두신세계그룹에 매각한다. 신세계 측은 이곳에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상가 건물 4채는 시 부지에 민간이 건립해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하기로 돼 있었으나 지은 지 10년도 안돼 헐리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서커스장 활용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았지만 나오지 않았아 지금으로선 철거한 뒤 부지를 매각하는 게 최선의 방안으로 생각된다”며 “한옥마을은 감정가로 매각하기 때문에 시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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