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노숙인들에게 저렴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100호 이상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각종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안정과 자립지원 차원에서 2007년부터 '노숙인‧쪽방거주민 임대주택 입주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그간 2015년까지 총 990호, 1600여 명에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올해 목표까지 달성하면 1000호 공급을 돌파한다.
노숙인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여성 정신질환(18호) 및 알콜중독 노숙인(20호)에게 '지원주택'이란 이름으로 주거공간과 생활관리를 병행한다. 입주 후 사례관리까지 더해 노숙 재발을 막고 안정적 지역사회 정착,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여성 정신질환 노숙인 지원주택은 생활시설 퇴소 뒤에도 관리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이들이 입주한다. 서울시는 SH공사 임대주택 1개동 18호(12~15㎡ 원룸형)를 확보, 사례관리자를 배치해 재활상담과 투약관리 등을 담당토록 한다.
알콜중독 노숙인 지원주택은 경증 알콜중독자들에 돌아간다. SH공사의 임대주택 중 소규모 원룸형 20호를 1인 1실 배정할 예정이다. 입주 대상자 중 월세납입이 어려운 때 단기월세 지원도 이뤄진다.
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노숙인, 쪽방거주민들은 서울시 모집공고에 맞춰 시설의 추천을 받거나 본인이 직접 신청서를 작성해 동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올 하반기 공고는 9월 말에 있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더 많은 노숙인들이 거리와 시설생활을 벗어나 독립할 수 있도록 매입임대주택 입주지원 확대에 힘쓰겠다"며 "입주 뒤 사례관리 지원도 강화해 자립의지를 가진 노숙인 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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