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뮤지컬 '킹키부츠' 뉴욕서 10만 관객 모아…"한류 열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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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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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알 허쉐펠드 극장에서 상영중인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 [사진=신희강 기자@kpen]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미국 뉴욕의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까지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CJ E&M이 제작한 뮤지컬 '킹키부츠'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24일 CJ E&M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알 허쉐펠드 극장에서 상영중인 킹키부츠가 3년만에 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10만 관객을 모으는 등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킹키부츠는 경영 위기의 구두회사를 회생시켜야 하는 젊은 사장 ‘찰리’가 우연히 드랙퀸 ‘롤라’를 만나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이다.

CJ E&M은 지난 2012년 이 뮤지컬에 7.4%의 지분을 보유한 공동제작자로 참여를 결정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하기 전 개발 단계에서 투자를 결정한 이례적인 사례였기 떄문이다.

당시 CJ E&M 경영진은 킹키부츠가 브로드웨이와 한국의 관객들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판단, 초기 제작비 1350만달러(약 158억3550만원) 중 100만달러(약 11억7300만원)를 투자했다.

최윤하 CJ E&M 공연PD는 "원작 영화가 영국 내 장기 경제 불황 속에서 일어난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면서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작품 상영 이후 30주만에 투자비를 회수했으며, 올해 6월 기준 약 2억달러(약2346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2013년 작품상, 음악상, 안무상 등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하며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궜다.

CJ E&M은 공동제작자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킹키부츠의 공연권도 확보한 상태다. 107회의 공연이 진행된 국내 초연에는 10만명의 관객이 공연을 즐겼으며 유료점유율 85%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울러 CJ E&M이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및 전미 프로듀서 및 공연장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의 멤버로도 승인되면서 활동 반경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됐다. 올해 4월 런던에서 열린 제40회 올리비에상 시상식에서도 최우수뮤지컬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의상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글로벌 흥행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높다.

이상길 CJ E&M 부사장은 "단발성 라이선스 계약이 아닌 글로벌 제작 투자를 통한 IP확보라는 새로운 모델을 채택해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웨스트엔드, 호주, 아시아 등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자체 제작에도 나서는 등 선도적인 시도로 뮤지컬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킹키부츠는 현재 미국 50여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며, 영국 웨스트엔드 등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두 번째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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