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전국 민간어린이집이 정부의 맞춤형 보육에 반대하며 집단 휴원을 선언했지만 휴원 이틀째인 24일도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휴원 중인 어린이집은 한 곳도 없었다.
다만 3670개 어린이집은 '자율등원' 형태로 맞춤형 보육에 반대 행동을 보였다. 자율등원 중인 곳은 전체 4만1441개 어린이집의 8.9%에 해당한다.
자율등원은 부모가 자녀의 등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어린이집은 등원 수요가 있으면 보육교사를 배치해 이들을 돌봐야 한다.
지역별로는 부산·대구·울산·경남 지역에서 자율등원이 많이 이뤄졌다.
부산은 전체 1957곳 어린이집 가운데 52.5%에 달하는 1028곳이 이 방식을 택했다.
대구는 1493곳 중 434곳(29.1%), 울산 906곳 중 237(26.2%), 경남 3200곳 중 606(18.9%), 경북은 2109곳 중 266곳(12.6%)이 자율등원 방식으로 문을 열었다.
반면 경기는 1만2290곳 중 445곳(3.6%), 충남은 1964곳 중 10곳(0.5%), 전북은 1575곳 중 5곳(0.3%)만이 이 방법을 택했다. 서울은 6383곳의 어린이집 중 10%에 해당하는 639곳이 이 방식으로 운영됐다.
한편 휴원 첫날인 23일에도 전면 휴원을 한 어린이집은 없었으며, 전체 어린이집의 11.7%인 4867곳이 자율등원 형태로 반대 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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