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전 국민의 스포츠 제전인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7일,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같은 달 21일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걸고 충남 아산시를 주 개최지로 15개 시・군에서 막을 올린다.
양 체전은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도내에서 열리는 대회로, 전국체전의 경우 15개 시・군에서 7일 동안 47개 종목 3만 2000여명이 참가하고, 전국장애인체전은 5일 동안 26개 종목에 70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체전 기간 중 충남을 방문하는 응원단과 관광객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전국체전을 100일 앞두고(6월 29일) ‘선수는 물론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문화축제’를 만들기 위해 ➊스포츠와 문화・역사・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체전 ➋도민이 자율적으로 동참하고 준비하는 참여체전 ➌기존 자원을 최대 활용, 지역발전 견인하는 경제체전 ➍선수와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하는 안전체전을 목표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우선 양 체전을 위해 모두 111개 경기장을 선정하고, 선수들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쾌적한 경기장 제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기장 시설 확충과 환경 정비는 8월까지 공・승인 절차를 거쳐 완료하도록 해 선수와 관람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도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체전 TF팀을 운영해오다 2014년 7월에는 전국체전준비기획단으로 조직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제95회(제주도)・제96회(강원도) 전국체전, 제34회(제주도)・제35회(강원도) 전국장애인체전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양 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분야별로 꼼꼼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➀대회 집행・조직위원회 구성=지난해 5월에는 도와 도교육청, 도경찰청, 양 체육회 등 도 단위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1실 18부 72팀의 ‘집행위원회’를 구성, 팀별로 업무를 분담해 종합적・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지휘부가 주재하는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빈틈없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매주 수요일 정무부지사 주재로 도, 도교육청, 양 체육회 등이 참여하는 ‘주관기관 실무회의’를 개최, 숙박・주차교통 등 보다 핵심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여 대책을 강구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월 23일에는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도 단위 기관・단체장 등 113명이 참여하는 대회조직위원회도 구성해 대회를 홍보하고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아가는 중이다.
➁ 교통・주차 대책=도는 체전 기간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아산시 주경기장 주변 외암대로와 온천대로 등 6개 도로 노선에 대해 확・포장을 추진, 5개 노선은 이미 완료했고, 온천대로 확・포장은 다음 달 중 마칠 예정이다.
또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양 체전 기간 아산시 주경기장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혼잡예상 지역을 개선하고, 임시 주차장 설치와 셔틀버스 운행, 차량 2부제 등 주경기장 중심 교통통제계획을 수립한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폐회식을 대비해서는 역대 체전 대비 500여 면을 추가한 15개소 5,180면의 주차장을 확보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역대체전에서 항상 되풀이 되고 있는 교통 혼잡을 사전에 막고, 선수와 관람객 위주의 개・폐회식 운영을 위해 주경기장 정문을 통제하고 모든 차량은 주변 주차장에 주차한 후 모두 도보로 입・퇴장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변 아파트 단지・교회・대형 유통시설 주차장 등 민간 주차장을 무료로 활용키로 하는 등 발상의 대전환을 통한 획기적인 교통・주차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➂ 숙박대책=도내 숙박시설 현황과 시・도 선수단 수요 등을 사전에 파악・분석해 6월말까지는 양 체전 참여 숙박업소를 선정하고 선수단별로 숙소를 배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다음 달 중앙 및 시・도 관계관 회의 시 배정 결과가 반영된 숙박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중복되거나 추가로 필요한 사항을 조정한다.
각 시・도 선수단은 숙박 배정 결과에 따라 예약을 진행하도록 해 숙소예약 시 혼선방지를 도모한다.
또한 사전에 숙박업소 환경과 시설을 점검・보완하고, 체전 기간에는 숙박 종합상황실 운영으로 방문객의 불만을 제로화 한다.
특히 해외동포 선수단은 경기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숙박요금이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인근 연수원 시설 등을 배정할 계획이다.
➃ 의료대책=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와 후송 등을 위해 종목별 경기장 의료지원 수요조사를 지난 4월 실시했으며, 이를 기초로 시・군 보건소, 소방서 등과 협조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회 기간 의료지원본부 및 경기장별 의료지원반을 편성・운영하고, 응급환자 긴급 후송 의료기관 18개소를 지정・운영한다.
양 체전 개・폐회식 당일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단국대 병원)와 연계한 이동 응급의료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➄ 자원봉사자 운영=양 체전의 성공 개최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역량 있는 자원봉사자 모집과 배치는 필수적이다.
도는 양 체전에 모두 4,4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활동하게 해 더욱 돋보이는 체전을 치러낼 방침으로, 지난 4월 도 자원봉사센터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기본 계획을 수립해 오는 7월 9일까지 1차 자원봉사자 모집을 진행한다.
앞으로는 경기 및 관광안내, 교통・주차질서 등 33개 분야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9월 발대식을 갖고, 경기장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철저한 사전 교육과 정확한 임무 부여, 세련된 유니폼을 지급해 그 어느 체전의 자원봉사자보다도 모범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➅ 청결・친절・질서=도는 ‘깨끗한 충남만들기’와 연계해 도민・시민단체의 청결활동에 대한 자율 참여를 유도한다.
‘청소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120명의 청소 전문 인력과 경기장별 임시 쓰레기 수거함 180개를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선수단과 방문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체전 31개소, 전국장애인체전 58개소 총 89개소의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고, 화장실 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해 청결한 화장실을 만든다.
또 선수단과 방문객이 충청도의 포근한 마음과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요식・숙박업소 관련 단체와 협조해 위생・친절・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사전 교육을 강화한다.
운수업 종사자는 청결한 복장, 친절하고 안전한 운행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교육하고, 도민 대상 교통・거리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역상인 워크숍・상인대학 등과 연계하여 유통질서 확립 및 청결・친절한 응대가 되도록 철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➆ 시・도 및 해외 동포선수단 환영=역대체전에서 의례적으로 해오던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에서의 시・도 선수단 환영행사는 하지 않고, 대신 깊은 감동을 주고 기억에 남는 환영행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선수단 자매결연 및 도민 서포터즈 발족을 통해 대회기간 선수단 위문과 경기장 응원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17개국에서 1,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해외동포선수단에 대해서는 충남의 따뜻한 인심과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별도 환영・지원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각 국가별 전담지원반을 운영하고, 입・출국과 차량 지원, 환영・환송을 위한 공항 내 안내 데스크를 설치한다.
환영연도 매년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전통 음식을 맛보면서 고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농가 맛집・전통 장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차별화된 개・폐회식, 연결하라! 행복충남!
도는 체전의 하이라이트인 개・폐회식을 역대 체전과 차별화 하기 위해 총감독, 연출 감독, 기획 감독을 선임하여 연출을 전담하도록 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체전의 서막을 알리는 개회식은 10월 7일 아산 이순신종합
운동장에서 열리며, ‘우리는 행복으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개념 아래 세련되고 정감 있는 충남 이미지 구현을 목표로 한다.
개·폐막식은 특히 지역 첨단산업과 예술자원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연출을 활용, 참신하면서도 충남의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한 선수단과 관객이 주인이 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관람객 대합창, 선수단과 자원봉사자의 퍼포먼스 등 참여 행사도 다채롭게 펼칠 계획이다.
◇양 체전 성화 최초 ‘동시 봉송’, 시・군별 ‘이색 봉송’
전국체전·전국장애인체전 성화가 최초로 동시 봉송된다.
동년 동소에 개최하는 양 체전을 연결하는 화합의 의미를 담아 두 대회의 주자가 동시에 15개 시・군을 순회할 예정이다.
또한 시・군별로 이색 봉송 구간을 1곳 이상 배치하여 지역 고유의 문화가 담긴 특색 있는 성화 봉송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순신 장군 출정식, 유관순 열사 퍼포먼스, 기지시 줄다리기 퍼포먼스, 짚트랙 봉송 등이 계획돼 있다.
양 체전의 성화는 10월 3일 강화군 마니산과 아산 현충사에서
각각 채화돼 동시 출발식을 가진 후, 4일간 시・군을 봉송하고 10월 7일과 21일에 주경기장에서 각각 점화된다.
◇ 체전 기간 활력이 넘치는 문화체전
개회식 다음날인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아산시 온양온천역광장 삼거리에서는 ‘체전 기념 참여형 거리문화축제’가 열린다.
‘청춘과 미래’를 주제로 도내 청년 기획자들이 참여해 음악축제, 대학 동아리 연합공연, 플리마켓, 거리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또 체전 사상 처음으로 주민이 찾아가는 경기장 문화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이 경기장을 찾아가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난타, 스포츠댄스 등 응원 공연을 실시해 충남을 방문한 선수들에게 작은 감동을 전달한다.
이외에도 백제문화제, 금산인삼축제 등 15개 시・군 지역 행사와 연계해 체전 기간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으로, 체전과 축제, 관광지를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도모한다.
◇ 전략적 체전 홍보를 통한 ‘참여・열린 체전’ 구현
도는 양 체전을 더 널리 알려 나아가기 위해 도내 생활체육동호회원 등이 경기장을 방문하면, 그 장면을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촬영한 뒤 온라인 지정게시판에 올리도록 하는 ‘체전BJ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포털 사이트에 플랫폼을 구축, 온・오프라인 연계 홍보 체계를 체전 처음으로 추진한다.
도는 또 온・오프라인 응원 확산, 체전 붐 조성과 대회 중 경기와 문화체전 정보를 손쉽게 공유하게 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체전 SNS는 4월부터 경기 종목 인포그래픽, 충남 관광과 연계한 카드뉴스, 리우 올림픽 다시보기, 충남 소개 웹툰 등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연재해 인지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체전 리포터단’(1팀 5명)은 9월부터 5팀 25명으로 확대해 경기장 및 인근 관광자원 등과 연계해 홍보한다.
체전 임박해서는 각 시・군 주요 시가지, 경기장 주변에 가로기, 애드벌룬, 홍보탑 등을 설치해 선수단 환영 및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 경제적이면서 안전한 경기장 환경 조성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는 47개 종목이 도내・외 74개 경기장(도 70, 타 도 4)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6개 종목이 37개 경기장(도 35, 타 도 2)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는 예산절감 및 경제적 대회 추진을 위해 경기장 신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한다.
총 52개 경기장 시설을 확충하고 있는데 5곳만 신설하고 나머지 47개 경기장은 개・보수해 사용할 계획이다.
또 6월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야구대회를 시작으로 9월말까지 총 9개 프레 대회를 개최해 시설 및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안전한 대회 운영에도 완벽을 기한다.
도는 ‘안전체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1차 경기장과 주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정비를 추진해 나아가고 있다.
아울러 경기장별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체전 기간 소방현장지휘본부를 운영한다.
특히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화재・응급환자 대응・방역・경기장 입・퇴장 관리 등 분야별 유사시 행동요령 등을 담은 ‘안전매뉴얼’도 만들어 세심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아갈 계획이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이번 양 체전을 역대 체전과는 확실히 다르고 재미있게 준비해 충남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이 대한민국에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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