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외출 엔씨 ‘윤송이’, 확 달라진 행보…경영보폭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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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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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에만 두번 공식석상에 얼굴 비춰, 28일엔 영상통해 “게임이 AI 성장 견인차” 발언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사진= 엔씨소프트 제공]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이 최근 연달아 외출에 나서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3년 12월 얼굴을 내민 후 2년 반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윤 사장이 지난 16일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2016' 시상식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한데 이어 이번엔 10여일 만에 또다시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비친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윤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윤 사장은 28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이화여대 SK텔레콤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게임사전 출간기념 제작발표회’에서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영상에 등장한 그는 인사말에서 “게임은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액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술의 성장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게임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보다. 윤 사장은 디테일에 강하고 적극적인 경영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대외적으로 나서기는 꺼려했기 때문이다. 은둔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방적인 것도 아니다.

그런 그가 비록 영상을 통해서지만, 10일만에 다시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날 윤 사장이 인사말을 영상으로 대신한 것과 관련, "미국 일정으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 한국에 있었다면 당연히 행사에 참석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 사장은 현재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겸 북미‧유럽법인 엔씨웨스트 대표로 있으면서,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까지 맡아 3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중 미국법인 엔씨웨스트 대표로의 역할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것. 지난해 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엔씨웨스트는 모바일 스튜디오 설립 및 게임 개발에 초집중 하고 있고, 1분기 해외매출 확대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실제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할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설립한 모바일게임 제작 스튜디오 ‘Iron Tiger Studios’는 윤 사장의 작품이다. 여기선 3개의 모바일게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특히 윤 사장이 지휘하고 있는 북미‧유럽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36%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윤 사장이 사업 보폭을 더욱 넓혀, 본인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게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세 사업이 된 AI에서 엔씨소프트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윤 사장의 이같은 경영활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지난 2004년 SK텔레콤 최연소 임원 시절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공지능 전문가로 통했다. 앞서 윤 사장은 IT천재소녀로 유명세를 탔고, 2007년엔 엔씨소프트 창업자이자 게임벤처기업인 1세대인 김택진 대표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영상을 통해 다시 공개석상에 얼굴을 내밀었다.[사진=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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