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산림청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사적, 천연기념물 등 주요 문화재가 산재한 경주, 제주도 등 전국 문화재보호구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가 7610그루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문화재보호구역 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현황은 2011년 86그루, 2012년 1그루, 2013년 1329그루, 2014년 4218그루, 지난해 1976그루였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7206그루로 대부분이었고, 경북 238그루, 경남 166그루였다.
제주도 문화재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현황은 ▲천연기념물 제420호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312그루) ▲천연기념물 제182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520그루) ▲천연기념물 제444호 제주 선흘리 거믄오름(2048그루) ▲천연기념물 제98호 제주 김녕굴 및 만장굴(1558그루) ▲천연기념물 제513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365그루) ▲천연기념물 제376호 제주 산방산 암벽식물지대(260그루) ▲사적 제412호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317그루) ▲천연기념물 제443호 제주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59그루) ▲천연기념물 제43호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26그루) ▲천연기념물 제374호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숲(70그루) 등이었다.
제주도 이외에도 2013년에는 사적 30호 경주시 흥덕왕릉(199그루), 2014년에는 사적 502호 경주 불국사에서도 감염목(1그루)이 발생했다.
중요민속자료 제189호인 '경주 양동마을'에는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연속해서 총 35그루의 감염목이 발생했다.
김 의원은 "성산 일출봉,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믄오름, 서귀포 정방폭포, 제주 김녕굴과 만장굴 등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문화재보호구역에 재선충병이 발생해 자연경관 훼손과 관광산업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청 관할 국유림과 문화재보호구역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일부 지역은 같은 장소에서 연속해서 발생한다"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대응과 치밀한 방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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