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선 D-2, 브렉시트 낙진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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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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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파급력에 여당 우세론 부상...야당은 반(反)민영화 공략 나서

말콤 텀블 호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시드니 자유당 선거캠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오는 7월 2일 호주에서는 상하원 해산 이후 처음으로 총선이 치러진다. 말콤 턴블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접쳐지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경제 우려에 민심이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인기 많은 정치 신인 턴블 총리 재집권할까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총선은 말콤 턴블 총리의 정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출신인 턴불 총리는 변호사 활동을 통해 대중성을 높였다. 40대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오스트레일리아 법인을 설립해 사업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지난해 9월 총리로 취임했지만 정치 경력이 짧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했다. 

높은 인기를 토대로 재집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브렉시트라는 변수에 대해 민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보수 성향의 집권 자유·국민 연립당은 성장과 일자리, 국경보호 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야당인 진보 성향의 노동당은 공정성 강화와 불균등 해소, 의료 투자 확대 등을 홍보하고 있다.

노동당에서는 여당이 재집권하면 메디케어(의료보험) 민영화가 추진될 것이라며 네거티브 공략까지 내세우고 있다. 여당의 법인세 감세 공약도 여야당의 갈등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홎후에서는 3년마다 총선이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3년의 하원의원 150명, 임기 6년의 전체 상원의원 76명을 선출한다.

◆ 경제 안정화 추진하는 여당 유리...일부 반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우려가 번지면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이후 처음으로 집권 연립당 선호도가 51%로 노동당을 소폭 앞섰다. 두 달 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접전을 벌인 데 비하면 상당수 유권자가 브렉시트 영향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호주 경제는 불안정한 상탣.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달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현행 2%에서 0.25%포인트 떨어진 1.75%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하면서 저축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은퇴생활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등 외국자본이 대거 이탈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택 구매와 광산업 투자가 급감하면서 호주의 경기 둔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함께 호주 부동산을 떠받치고 있던 외국 자본의 매매도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투자가 줄면서 건설 경기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선거 참여를 국민의 의무로 간주, 1924년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에 불참할 경우 20호주달러(약 1만 7000원)의 벌금을 물린다. 의무화 효과는 투표율로 입증되고 있다. 1922년에는 투표율이 평균 59.38%에 불고했지만 2013년에는 93.2%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95%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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