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홍천 에너지타운 방문…"기피시설을 주민 소득원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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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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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은 제2의 새마을 운동"…전국 확산과 세계 시장 진출 당부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찾아 에너지타운 시설을 둘러보고 마을 주민과 사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과 같은 기피시설을 활용해 생산한 태양광, 바이오 가스 등 재생에너지를 주민에게 공급해 에너지 자립, 온실가스 감축, 주민소득 증대 효과를 거두는 사업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라며 직접 조성 계획을 밝혔고, 현재 홍천 등 19곳이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작년 12월 최초로 준공된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에는 홍천군 일대에서 수집된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 하수·분뇨처리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 태양광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이런 시설 덕분에 홍천군은 친환경 자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해 온실가스와 마을 주민의 전기요금은 줄어들고, 일자리는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도시가스 사용을 통한 난방비 절감,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 전기판매 수익 등의 효과를 합산하면 연 1억9천만원의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피하던 환경시설을 지역 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님비현상을 완화하고, 환경개선과 소득창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며,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관광명소화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과 세계시장 진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위치한 홍천군 소매곡리에 홍보관 설치, 마을 진입로 숲길 조성, 야생화 단지 조성, 지자체 공무원과 기피·혐오시설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연수프로그램 개발, 개도국 공무원 교육프로그램 연계 등의 관광명소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국, 이란 등의 국가와 친환경에너지타운 프로젝트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 중이다.

박 대통령은 "전국 마을마다 고민들이 있을 것인데 오히려 그것을 기술로 극복하고 창조적인 노력으로 수이도 창출하게 됐다"며 "기피시설이 지금은 효자 노릇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될 방향"이라며 "이런 설득 과정이나 이견을 조율하는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와도 잘 공유해 다른 지자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홍천 소매곡리에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창조적인 생각을 생각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닌데 소매곡리 주민들은 이해해주고 모범을 보여줘 모범사례가 됐다"며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모범적으로 운영이 돼 주민들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알려지면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새마을 운동이 성공한 주요요인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였다"며 "홍천 소매곡리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그 부분에 있어서 제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할 수 있고 창조경제의 취지에 맞는 모범사례다. 지원해드릴 수 있는 것은 살펴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소매곡리 주민들은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박 대통령에게 명예주민증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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