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검찰 소환 이후를 추가 대응 시점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 측이 신동빈 회장의 검찰 소환 상태를 지켜본 뒤 소송에 나설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그룹이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각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의 배임 의혹을 받는 만큼 신 전 부회장 측이 이에 관해 주주로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과 계열사의 주요 관계자들은 이미 소환 조사를 받는 상태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10시 한국으로 귀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당분간 한국에 머무르며 자문 변호사 등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8월 10일 마지막 심문기일만을 남겨둔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의 향방도 경영권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이 지정되면 앞서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성년후견인을 지정할만큼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흐리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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