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수사물과 로맨틱 코미디를 잇따라 성공시킨 tvN이 이번엔 납량특집으로 손을 뻗었다. 본격 귀신 소재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는 tvN의 드라마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tvN의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와 택연, 김소현, 김상호, 권율 등 네 명의 배우들은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드라마 대막을 예감케 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있는 대학생 박봉팔(택연 분)이 인생의 목표인 10억 원을 벌기 위해 불철주야 귀신을 때려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tvN이 기획한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잇따라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방송된 '미생'과 지난 3월 종영한 '치즈인더트랩'이 그 주인공. 박준화 PD는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원작에 없는 코믹 요소가 가미될 것을 예고하며 눈길을 끌었다.
박준화 PD는 지난 2007년부터 '막돼먹은 영애씨'를 맡아 시즌 11까지 이끌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인 가구 이야기를 담은 '식샤를 합시다' 시즌 1, 2를 기획하며 tvN 표 공감 드라마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싸우자 귀신아'에도 박준화 감독 표 공감, 코믹 요소가 가득 담길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여름에 출격하는 작품답게 호러 요소가 가미된 점도 기대 포인트다. 박 PD에 따르면 귀신이란 소재에는 시청자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계절이 아닌 여름에 방송되는 데다 '여름=공포'라는 공식이 안방극장에 친숙하기에 선전이 기대된다.
제작진은 "'싸우자 귀신아'는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예정이다. 여기에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해 오싹하면서도 코믹하고 달콤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응답하라 1988'부터 '치즈인더트랩', '또 오해영', '시그널' 등 손대는 작품마다 흥행시킨 tvN이 '싸우자 귀신아'로 또 한 번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싸우자 귀신아'는 오는 1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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