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여대생을 칼로 협박한 피의자가 개그맨인 것으로 알려지자 그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공채 개그맨 출신인 여모(30)씨는 지난 2009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2011년 SBS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해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
현재 모야모야병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면서 피의자에 대한 정보도 함께 올라오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여씨는 생활고로 인해 헤어진 여자친구와 지인에게 돈을 빌려왔고, 이를 버티지못하고 이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0분쯤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가던 피해자 여대생 A(20)씨를 흉기로 위협했고, 그로부터 도망친 A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이 돼 안타까움을 줬다. A씨를 진단한 의사는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 과호흡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YTN에 따르면 A씨는 의식을 회복해 지난 4일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7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여씨의 변호사는 "CCTV 영상을 보면 피고인(여씨)이 피해 여성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거나 목덜미를 잡는 장면이 없다. 또한 피고인은 모야모야병을 앓던 것을 몰랐기 때문에 피해 여성이 집에 도착한 뒤 의식을 잃은 것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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