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작년보다 한달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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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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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1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부산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64.2%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채집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500마리가 넘고 50% 이상이거나 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작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다. 질본은 "5~6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지속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본은 채집된 모기에 일본뇌염바이러스가 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국내에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는 아직 없다.

질본은 평소 모기에 물리지 않게 모기기피제와 모기장 등을 이용하고, 야외활동 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 옷을 입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백신 접종을 마치고, 성인도 매개모기 노출 위험이 있으면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매개모기가 많은 곳은 논이나 돼지 축사, 일본뇌염 유행국가 등이다.

질본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나이는 평균 54.6세로 고령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노인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게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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